바이오뮤턴트
플레이타임 13시간 어려움 난이도 엔딩 완료
다채로운 색상의 월드와 총과 칼을 들고 적들에게 맞서 싸우는 너구리인지 뭔지 모를 동물이 나오는
트레일러를 보고 이 게임에 관심이 생겼을 때.
이 게임의 개발자가 저스트 코즈의 개발진인것을 알았을 때.
장르가 오픈월드임을 알았을 때.
발매 후 이 게임의 메타 점수가 60점대인걸 알았을 때.
이 게임을 거부할 순간은 꽤 많았지만 딱히 큰 저항을 느끼지 못하고 플레이를 시작한 것이
모든 재앙의 시작이었다.
시작부터 뿌옇고 흐린 그래픽, 멀리서 보면 볼만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자글자글한 저해상도 텍스쳐들
성의 없게 깔아놓아서 경계선이 다 보이는 타일들과 헛웃음이 나오는 폭포 그래픽.
락온없는 근접전투, 안좋은 타격감, 패링의 손맛이라고는 전혀 느낄 수 없는 반격, 에임조차 필요없는 원거리 사격
근본없는 패링 후 공중 띄우기, 체계적이지 못한 콤보시스템, 임팩트 없는 궁극기.
복잡하기만 하고 설명은 별로 없는 제작시스템, 어디서부터 해야될지도 감도 안잡히는 파밍
초등학생도 색깔만 구분할 줄 알면 풀 수 있는 퍼즐이라고도 부르기 민망한 퍼즐들.
단순한 구조의 반복뿐인 메인퀘스트들...
왜 있는지도 모르는 대화의 선택지,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빛과 어둠의 분기점.
이 모든 단점을 뛰어넘는 이 게임의 최악의 단점은 스토리텔링 방식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인물(동물?)들은 몇십명이나 되지만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하는 성우는 단 세명!
주인공조차 대사가 없고 모든 등장인물의 대사는 나레이션을 담당하는 아저씨가 통역을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든 대사를 한명의 목소리로 들으니 단조롭고 지루한데다가 각각의 인물이 직접말하는 것이 아니라
몰입도도 상당히 떨어진다.
그런데다가 이 게임의 스토리 자체도 그렇게 흥미로운 이야기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상당히 유치한 요소들이 많은데
스토리 진행의 모든 부분에서 개연성을 찾기도 힘들고
주인공이 왜 여기에 있는지 무슨일이 최종목표인지
왜 그것을 해야되는지 동기부여나 계기 이런것들이 너무너무 부족했다.
단점이 하도 많다보니까 반대로 이 게임의 장점을 찾아보려고 노력을 해봤는데
억지로 찾아보려고 해도 이 게임의 장점을 찾을 수가 없었다.
게임을 하면서 제발 빨리 끝이나라라고 빌면서 게임을 플레이한건 이 게임이 처음인듯 하다.
0.9/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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