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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소닉 프론티어 (Sonic Fronti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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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닉 프론티어

플레이타임 21시간, 최고난이도 엔딩 + 플래티넘 트로피 획득 완료

 

 

최근에 제대로된 후속작이 나온적이 없어서 

나오기전부터 불안불안했던 소닉의 최신작, 소닉 프론티어.

 

이번에도 역시 나오기전부터 오픈월드인지 오픈필드인지가 적용된다고 해서

그냥 빈 벌판을 달리기해서 뭔 재미가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섰다.

 

실제로 플레이 해보니 생각보다 필드가 여러가지 탈것들로 가득차 있어서

소닉의 빠른 속도와 맞물려 이쪽 놀이기구 타고 내리자마자 또 다른 놀이기구를 연속해서 타는

느낌이 들어서 오픈필드는 상당히 즐거웠다.

 

그리고 3D소닉의 강점인 속도감을 즐길수 있는 스테이지도 

짧지만 독립된 스테이지로 여러개 준비되어있어서

소닉 본연의 기본적인 재미도 충실히 챙길 수 있었다.

 

그래서 소닉의 기본 문법과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있는 플레이어에게는

(점프대와 레일들 사이사이에 타이밍 좋게 조작한다던지, 특정 구간에는 시점이나 이동이 고정된다던지 하는 부분들)

오픈필드와 독립된 스테이지를 번갈아 가면서 질리지 않는 템포로 끝까지 즐길 수 있다.

 

문제는 그 외의 나머지 부분들이다...

 

일단 이번에 새로 들어간 루프 액션은 보기만 했을때는 좀 짜치는 느낌이 없지않아 있었는데

실제로 플레이 해봤을땐 판정이 약간 애매해서 원을 다 그렸다고 생각했는데 안되서 다시 그려야 될 경우를 제외하고는

은근 속도감도 있었고 소닉의 달리는 느낌에도 달 어우러졌다.

 

하지만 이 루프 스킬이 제작진도 맘에 들었는지 게임 대부분을 이 루프액션으로 해결하려고 했다.

대다수의 적들은 이 스킬로 먼저 때려놓고 공격을 해야된다던지

숨겨진 아이템이나 기믹을 찾으려고 할때도 쓰고

상호작용이나 기물을 활성화할떄처럼 굳이 이걸 써야되나? 하는 곳에도 쓰이고 있어서 좀 과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제작진이 오픈월드에 대한 경험이 없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메인스토리나 사이드 퀘스트에 대한 흐름이나 구성이 너무 중구난방이다.

좋게 말하면 자유도가 있고 소닉 자체가 이동이 느린편이 아니기 떄문에 그렇게까지

거슬리는 부분은 아니지만 게임진행의 흐름이 잘 짜여진 느낌이 아니라

커다란 벌판 여기저기에 여러가지 스테이지나 기믹들이 순서없이 마구잡이로 들어가있는 느낌이다.

 

스토리 진행에 필요한 아이템들도 기어나 메모리 아이템 열쇠등등이 

누구를 잡으면 뭐가 나오고 이런것도 다 제각각이라 게임을 하다보면 그냥 

마구잡이로 획득되서 알아서 되겠지라는 느낌으로 플레이하게 된다.

 

그리고 전투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

기술의 밸런스라던지 판정이라던지 연출이라던지 깊이를 느낄 수 없고

새로 들어간 스킬들 대부분이 비슷비슷한 성능에 종류만 여러개 만들어 놓은 느낌에 완성도가 떨어진다.

 

보스전도 본편의 플레이와 너무 동떨어져서 이질감이 들고 

소닉 자체의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보스가 아니라 베요네타의 거대 괴수 보스전같은

미니게임형식의 느낌이 강했다.

 

그 외에도 딱히 재미를 느낄 수 없는 강제로 해야되는 여러 미니게임들,

종류가 많지 않은 스테이지 테마들, 

전혀 매력적이지 않은 스토리와 좋지 못한 텔링,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레벨업 방식 등등,

 

오랫동안 게임을 개발한 팀이 맞나 싶을정도의 낮은 퀄리티를 보여주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에 상당히 재미를 느끼는 이유는

 

게임의 핵심인 코어 플레이가 굉장히 단단하게 완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3D소닉 컨트롤에 익숙한 사람일수록 이 게임에서 그냥 필드를 돌아다니면서

어트랙션을 즐기는 것만으로 속도감과 경쾌한 느낌을 쉽게 받을 수 있고

많은 조작을 하지 않아도 웬만하면 알아서 클리어가 되는 캐쥬얼함 덕분에

스트레스를 받을 일도 딱히 없다.

 

그리고 수많은 단점들이 있지만 그것들이 다행히도

이 단단하게 완성된 소닉 본연의 플레이 재미를 크게 해치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불만을 가지는 순간도 필드를 달리면서 느끼는 속도감으로

금방 머리속이 환기되는게 아닌가 싶다.

 

7.5/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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