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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God of War Ragnarok)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플레이타임 66시간, 전쟁의 신 난이도 엔딩 완료

 

2022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이었던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전작에서 게임스타일의 큰 변화가 있었기에 기대반 걱정반이었다면

이번 후속작은 전작의 완성도가 검증되었기에 걱정없이 기대만 할 수 있었다.

 

오히려 기대가 너무 커서 실망할까봐 걱정을 많이 했지만

다른 게임 최종 보스전에나 나올법한 휘몰아치는 블록버스터 연출들과 전투를

초반에 다 때려박음으로서 플레이어를 눈과 귀를 사로잡음과 동시에

이 게임이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었다.

 

PS4버전이 같이 개발된 낀세대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비쥬얼이 상당히 깔끔하고 컷신마다 박진감있는 연출과

캐릭터들의 살아움직이는듯한 연기 또한 볼만하다.

 

게임플레이는 전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이미 재미가 검증된 전투 시스템이라 과하게 변화를 시도하지 않은듯하다.

대신에 전쟁의신 난이도 기준으로 전작과는 달리 적들의 밸런스가 상당히 잘 맞춰져있고

탐색 - 퍼즐 - 전투의 배합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템포로 진행이 된다.

 

다만, 중간 중간 나오는 주인공 외 파트들은 아무래도 힘이 빠지기 마련이다.

스토리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크레토스의 상남자식 액션에 돈을 지불했는데 다른 캐릭터를 플레이하는건 

액션 영화인줄 알고 티켓을 끊었는데 알고보니 로맨틱 코메디나 다른 장르의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도 들었다.

 

이 게임의 몇 안되는 단점중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스토리이다.

이야기의 큰 흐름과 핵심은 대충 이해가 되기는 하지만 각 에피소드들의 연결지점의

개연성이 너무 부족해서 단절되는 느낌이 강하다. 

그러다보니 이야기는 이미 정해져있는데 각 에피소드를 억지로 끼워놓은 모양새처럼 느껴졌다.

마무리도 뭔가 썩 깔끔한 느낌이 아니다보니 전체적인 게임의 퀄리티에 비해

더더욱 스토리에 대한 완성도가 아쉬웠다.

 

퍼즐같은 경우도 전작의 1차원적인 숨은그림찾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노르니르 상자는 꽤 아쉬운 부분이고

진행불가 버그나 크래쉬도 가끔씩 터지는걸 볼때 세상의 완벽한 작품은 없구나를 느꼈다.

 

그래도 기나긴 플레이타임동안 메인과 사이드퀘스트 그리고 기타 탐험요소와 수집품 숨겨진 길등등을

게임에서 억지로 시켜서가 아닌 내가 정말 하고싶어서, 내가 정말 궁금해서 자연스럽고 자발적으로 

행동을 하게 만드는 것이 갓 오브 워의 가장 큰 장점인듯하다. 

 

갓 오브 워만의 매력이 무엇인가라고 물어보면 딱히 이부분이 특출나다라고 말하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AAA 게임이 갖춰야할 거의 모든 부분을 거의 최상급 품질로 깔끔하게 만들어냈다는 것에 찬사를 보낸다.

 

9.3/1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