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와 도깨비불
이미 전작이 너무 뛰어난 작품이어서 이걸 넘을 수 있나?
인왕2처럼 그냥 1편의 또 다른 확장팩 수준은 아닐까?
라고 생각했지만....
오리2는 그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더욱더 완벽해져서 돌아왔다.
그래픽 사운드야 뭐 말하자면 입만 아프고...
기존의 장점이었던 조작감이나 액션성, 레벨 디자인은 그대로 잘 살아있다.
굳이 전작의 단점을 하나 꼽으라면
플랫포머, 매트로바니아 스타일에
최소 한두개쯤은 있는 보스전이 오리1에는 하나도 없다는 것이었는데
이것도 제작진이 "어? 그래? 그럼 내가 쩌는 보스전 넣어줄게 해봐"라는 느낌으로
이번 작품에는 대규모 스케일의 보스전도 들어가있다.
전작의 단점이 보스전이었다면
가장 좋았던 포인트는 수면이 올라오는 추격전 스테이지의
BGM과 어우러지는 레벨디자인이었는데,
이것도 이번 작품에서
"어? 그래? 그거 진짜 재밌었지?? 이번에도 또 해봐~ 더 쩔게 만들어줄게"
라는 느낌으로...
아예 이번에는 이런 추격전(?) 강제 스크롤 스테이지를
오리2의 아이덴티티로 만들어버린듯...
그렇다고 단순하게 양만 늘린것이 아니라
위에 언급한 보스전과도 잘 섞어놔서
질리지 않음
단점을 굳이 꼽자면...
새롭게 생긴 정령조각 시스템이 딱히 매력이나 재미를 느낄 요소가 부족하다는것
조각들간의 밸런스도 애매한듯
그리고 왠만한 버그는 보통은 그러려니 하는데
물속 액션에서 갑자기 사운드깨지면서 캐릭터 뒤집히는 버그가 3,4번정도 나왔고
체력이 다닳아도 죽지 않고 무적이 되서 게임을 계속 플레이할 수 있는 버그도 있었다.
두 경우 모두 다 게임을 재실행하면 복구는 되지만
명성에 비해서 버그는 좀 자주 터진편
스토리는 그냥 디즈니 애니메이션 같은 평범한 느낌..
주의점은 그래픽만 봐서는 힐링게임이 분명하지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난이도는 절대 힐링은 아니라는것
하지만 플랫포머에 어느정도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너무 쉽지도 그렇다고 말도 안되게 어렵지도 않아서
오히려 도전욕구가 적당히 생겨서 딱 좋은정도
올해 즐긴 게임중에서 아직까지는 최고
9/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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