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삼국무쌍 ORIGINS
플레이타임 31시간, 하드난이도(오나라) 완료
별 생각없이 많은 적들을 시원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는 무쌍시리즈의 최신작
이번엔 오리지날 주인공과 스토리가 추가된 리부트 느낌으로 신작이 나왔다.
기존 무쌍 시리즈는 워낙에 변화가 없는 편이고
원피스, 건담, 젤다, 드래곤 퀘스트 등등 수많은 다른 게임과 콜라보를 했음에도
결국 게임을 해보면 죄다 비슷비슷해서 무쌍 시리즈 자체를 멀리 했었다.
그런데 이번 신작은 넘버링이 아닌 ORIGINS라는 부제가 붙고
역사에 나오지 않는 오리지날 주인공이라는 설정때문에
한번 더 속아볼까라는 마음으로 데모를 해봤는데
큰 틀은 비슷했지만 무장과의 전투가 조금 더 재밌어지고
여포같은 주요인물은 유니크한 보스전같은 느낌이 들어서 구입을 결정했다.
본편 초중반까지는 기존 무쌍에 새로운 요소들이 추가되는걸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조작할 수 있는 주인공이 1명밖에 없는건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각각 특색있는 무기가 여럿 준비 되어있고,
기존 삼국지의 역사속에 주인공의 스토리가 잘 스며들어있는 느낌도 들었다.
또 유명한 빌런들은 여러 패턴들이 준비되어있어서
일반 무장들과의 싸움과는 달리
보스전의 느낌을 확실히 주고 있었다.
월드맵을 돌아다니면서 아이템을 줍거나 동료들의 의뢰를 해결한다던지
자잘한 재미도 중간중간 들어있어서 확실히 이전 무쌍시리즈보다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신경썼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더이상 새로운 요소들이 추가되지 않는 게임중반부터는
게임이 급속도로 질리기 시작한다.
게임에 적응하고 나서의 변화를 주려면
다양한 보스전이 나온다던지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온다던지
스토리가 흥미진진해진다던지 엔딩이 기가막힌다던지 해야하는데
이번 작품은 그 어느것도 해내지 못했다.
유니크했던 보스전은 초반 1,2캐릭터뿐이었고
1인 주인공체제이기 때문에 새로운 인물이 나와도
조연이나 엑스트라 역할정도밖에 안될 뿐이고
초반 흥미로웠던 스토리는 이미 일어난 역사를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니
그 안에서의 큰 반전이나 임팩트를 주기는 어려웠으며,
의미도 재미도 없는 일본게임 특유의 인연시스템은 지루하기 짝이 없었으며,
적벽대전까지의 스토리는 게임의 마무리로서는 한참 부족했다.
그래서 중반부터의 게임플레이는
적 거점 제압하기, 적 무장 처치하기, 리더 잡기, 우리편 구원하기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고 영원히 반복 되서
좋은 의미로든 안좋은 의미로든 무쌍은 역시 무쌍이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장단점이 있는 레벨업 시스템, 새로 만든 등장인물 모델링
오리지날 스토리 등등 변화의 시도는 흥미롭게 다가왔으나
기존 무쌍시리즈의 재미의 한계는 벗어나기에는 아직 부족한 작품.
6.4/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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