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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엔더 매그놀리아: 블룸 인 더 미스트

 

엔더 매그놀리아: 블룸 인 더 미스트

플레이타임 18시간, 100% 엔딩 완료

 

 

엔더 매그놀리아의 전작인 엔더 리리스는 

비쥬얼은 뛰어나지만 그 외 대부분 요소들이 그렇게까지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었다.

특히 단순하고 불편한 미니맵 UI에 복잡한 길찾기까지 더해져서

메트로바니아의 탐험의 재미보다는 왔다갔다 길찾기 스트레스가 심했던 기억이 있었다.

 

그래서 전작의 메타 86점에 스팀 압긍이라는 평가에는 물음표가 생겼고

메트로바니아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도 5.5점이라는 박한 점수를 매겼었다.

 

그런 게임의 후속작이 얼리억세스로 미리 출시됐었고

여전히 스팀 압긍 평가를 받고 있었기에

이 게임은 나랑은 정서가 안맞는 게임이구나라고 생각했는데

1.0이 발매되고 플레이를 해본 지금은 평가가 완전히 달라졌다.

 

전작의 유일한(?) 장점이라고 느껴졌었던 

비쥬얼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서 보는맛이 더해졌고

쉼터의 다양하고 아름다운 비쥬얼은 스크린샷의 손이 절로 가게 뛰어났다.

 

그리고 이번작의 가장 놀라웠던 점은 탐험의 재미가 굉장히 좋았다는 점이다.

특히 전작의 최악의 단점중의 하나였던 미니맵  UI를 일신해서

편의성을 늘렸고, 숨겨진 아이템이나 가지 않은 곳이 있는 맵은

회색으로 표시를 해서 탐험이 굉장히 쾌적해졌고,

지금은 갈 수 없는 지역이나 열쇠가 필요한 문도 디테일하게

표시되어있어서 쓸데없이 맵을 왔다갔다 하는일을 막아놨다.

 

다양한 지역, 기믹, 몬스터들을 준비해놓고 미니맵의 편의성을 늘리니

메트로바니아의 탐험의 재미가 시너지가 잘 붙은 느낌이 들었고

볼륨이 큰 편인데도 불구하고 진행이 쉽게 지루해지지 않은점이 상당히 좋았다.

 

다만 전작에 이어 여전히 아쉬운건 스토리텔링.

세계관이나 인물들의 서사는 그래도 어느정도 흥미가 가긴 하지만

게임을 진행하면서 어떤 식의 이야기가 펼쳐지는지,

보스와 왜 싸우는지, 목적지로 왜 가고 있는지에 대한 동기부여등등

몰입할 수 있는 요소가 부족했고 그마저도 굉장히 파편화 되어있는 느낌이라서 아쉬웠다.

 

그래도 이정도로 발전한 후속작이 게임계에 있었나 싶을정도로

스토리를 제외한 거의 모든 부분에서 

전작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 시킨 제작진이 대단하다고 느껴졌고

의심의 눈으로 보았던 엔더 시리즈의 2번째 작품이었지만

이들의 3번째 작품은 기대의 마음을 가지고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

 

7.9/1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