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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블레이드 키메라 (Blade Chimera)

 

블레이드 키메라

플레이타임 11시간, 100% 완료

 

 

동방 루나 나이츠와 디드리트 인 원더라비린스로 자신들만의 색깔이 뚜렷한 메트로바니아를

만들어왔던 레이디버그 팀의 신작 블레이드 키메라

 

특유의 도트그래픽과 UI는 여전했고 

전작처럼 동방이나 로도스도전기에서 따온 캐릭터가 아닌

오리지널 IP라 기대가 되는 부분도 있었다.

 

전체적으로는 준수한 메트로바니아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한가지 과감한 시도가 있었는데,

바로 게임초반부터 체크포인트간 이동이 아닌

그 어떤 방이든 자유롭게 워프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어 있다는 것이다.

 

메트로바니아 장르의 특성상 왔던길을 여러번 왔다갔다 하면서

지금은 갈 수 없지만 특정 스킬이나 열쇠를 얻으면 열리는 길을 기억하면서

탐험의 재미를 느끼는 구성인데 

이 워프 기능으로 인해서 그런 재미가 반감되는건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끝까지 플레이를 해보니,

진짜 잘 짜여진 레벨디자인이 아닌 이상

워프로 빨리 빨리 이동하면서 다닐 수 있는 쾌적함이 

워프로 인해서 희생되는 탐험의 재미나

몬스터, 스테이지 디자인의 활용도를 

이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게임의 스토리도 엄청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야기를 녹여내기 어려운 장르임에도 

진행 템포나 흐름이 게임과 아주 잘 어우러졌고

100% 완료를 하고나서의 느낌도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다고 느껴졌다.

 

끝거리에서 뛰는 판정이 여유롭지 않은 캐릭터의 조작감,

동시에 1개만 진행할 수 있는 사이드퀘스트와 의미없는 몬스터 xx마리 죽이기 퀘스트들,

최종 보스를 제외하고는 너무나도 쉬워서 김빠지는 보스전등

자잘한 단점이 있지만 장르 매니아라면 쑥쑥 넘어가는 음식같은 맛이 있고

다음 작품도 괜찮을 것이라는 기대까지 하게 만드는 수작 메트로바니아.

 

7.2/1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