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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유니콘 오버로드 (Unicorn Overl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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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오버로드

플레이타임 61시간, 전술가 난이도 엔딩 완료, 플래티넘 트로피 완료

 

유니콘 오버로드는 최근 SRPG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턴제 방식이 아닌

거점과 거점 사이를 실시간으로 이동하면서 부대끼리 전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부대원의 스킬을 쓰는 방식이 아닌

유닛이 가지고 있는 액티브 스킬과 패시브 스킬들의 발동 조건을

플레이어가 지정해주면 그 조건과 우선순위에 따라서 상황에 맞게 자동으로 발동되는 방식인데

스킬에 맞는 적절한 조건들을 정해주는 것이 이 게임의 핵심 재미.

 

예를 들면 2명을 동시에 때릴 수 있지만 위력이 75인 스킬 A가 있고

한명을 위력 100인 스킬로 공격할 수 있는 스킬 B가 있는데 

캐릭터는 둘중 하나만 쓸수 있다고 한다면 적부대에 구성인원이 2명이상 있을때는 스킬 A,

그 외에는 후자의 스킬B가 대체로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므로

스킬 A의 조건에 "적 부대가 2명 이상 있을때만" 이라는걸 붙이는 방식이다.

 

그렇게 셋팅, 혹은 코딩을 해주고 나서는 부대를 이리저리 이동시키면서

잘 굴러가나 감상을 하면 된다.

 

여기까지는 유니콘 오버로드가 주는 재미의 가장 이상적인 부분이고

실제로 초중반까지는 이런 플레이 방식에 꽤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중반 이후로 넘어가면서 사용할 수 있는 스킬들이 캐릭터당 3,4가지가 되고

그에 맞는 조건, 부대의 조합, 상대부대와의 상성등을 모두 생각하면서 

수십명의 캐릭터들을 셋팅하려고 하면 너무 복잡해지고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된다.

 

게다가 기껏 셋팅해놓은 자리배치나 조건들은

가드확률, 회피확률, 즉사확률 등등의 랜덤요소에 의해서 

공격 데미지, 받는 데미지가 천차만별로 바뀔때도 많아서

게임이 주는 재미의 방향성과는 정반대로

불확실한 결과를 알아보려고 자리 배치 변경들을 하게 되는데

내가 정한 배치, 코딩, 조건등등이 이러한 요소들때문에 

어질러지는건 이 게임에서 썩 좋은 경험은 아니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1회차 최고난이도인 전술가 난이도에서도

성능 좋은 캐릭터들로 부대를 2,3개만 만들어 놓으면 

대부분의 스테이지가 그들에 의해서 딱히 전략적인 선택지 없이

클리어 되기도 했다.

 

또한 최종전 바로 직전까지도 새로운 직업군들이 나오는데

후반부에 나오는 직군들은 활약할 시간이 너무 없는 느낌도 들고

이미 내 부대에 있는 친구들로도 충분히 게임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상황이라

딱히 필요가 없는 느낌.

 

차라리 난이도를 3,4단계로 세분화할정도로 만들거였으면

난이도 자체는 후반으로 갈수록 더 어렵게 하고,

직업군이나 종족등등을 조금 더 간소화해서 

캐릭터의 레벨 성장이나 성능보다는 

아이템과 조합, 상성등을 더 강화해서 전략적인 선택의 재미를

더 극대화 시켰으면 하는 아쉬움이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더 생겼다.

 

등장인물이 너무 많은건 스토리적인 면에서도

너무 집중이 분산되니까 좋은 느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바닐라 웨어 특유의 감성으로 깔끔하게 그려진 일러스트로

다양한 캐릭터, 스킬들을 볼 수 있는건 이 게임의 또 하나의 매력포인트.

 

이러니 저러니 해도 SRPG를 흔히 볼 수 없는 요즘 

흔한 턴제 방식이 아닌 독특한 재미를 주는 방식의

SRPG가 하나 나온것만으로도 이 게임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6.9/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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