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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스텔라 블레이드 (Stellar Bl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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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블레이드

플레이타임 34시간 30분, 엔딩 완료, 대부분의 사이드퀘스트 완료

 

 

데스티니 차일드, 승리의 여신: 니케와 창세기전 일러스트레이터때부터 

유명했던 김형태 대표의 시프트업 첫 콘솔 도전작 스텔라 블레이드.

 

발매되기전부터 일부 서양게임에 불고 있는 PC사상과는 정반대 노선을 걷는 비쥬얼로

관심이 많이 가긴 했지만 첫 콘솔게임 개발이라 어느정도 개발력과 게임성을 가지고 있을지는

미지수였지만 추가 공개되는 트레일러와 플레이할 수 있는 데모가 공개되면서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엄청나게 올라가게 되었다.

 

꽤 많은 시간을 들여서 찬찬히 플레이해본 결과

스텔라 블레이드는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조금 어렵다.

 

전체적으로는 인터뷰에서도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는 니어 오토마타가 가장 먼저 떠오르고

전투에서는 세키로, P의 거짓, 베요네타등등이 겹쳐보이기도 한다.

탐색파트에서는 호라이즌이나 갓오브워가 보이기도 하고

연출은 언차티드가 떠오르기도 한다.

 

이렇게 여러가지 게임이 떠오른다는 이야기에는 두가지 의미가 존재한다.

 

우선 각 게임의 장점을 잘 버무렸다는 의미.

액션게임, 혹은 액션 게임의 파생장르인 액션RPG, 액션 어드벤쳐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를

스텔라 블레이드라는 게임 하나로 즐길 수 있고 

각각의 탐험, 전투, 연출에서 나올 수 있는 재미를

하나의 덩어리로 잘 합쳐서 만들어낸 느낌.

 

두번째 의미는 스텔라 블레이드만의 무언가는 느끼기 힘들다는 의미.

첫 개발이니까 큰 모험을 하지 않고

기존에 존재하는 재미를 극대화 하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방법을 택한 느낌.

그렇기 때문에 이 게임만 가지고 있는 특징이 무엇이냐라고

물어본다면 쉽게 대답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독특하고 재미없는 게임할래?

뻔하지만 재밌는 게임할래? 라고 물어본다면 

당연히 게임으로서는 재밌는 게임이 무조건 우선순위가 높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텔라 블레이드는 게임에서 재미를 느끼는 대부분의 요소에서

굉장한 완성도를 보여준다.

 

최적화는 유저들의 PC에게 맡기는 요즘 발적화 게임과는 달리

퍼포먼스 모드 기준 60프레임이 상당히 안정적으로 유지가 되면서도

게임의 비쥬얼은 생동감이 넘치고 배경 하나하나의 디테일도 굉장히 뛰어난 편이다.

그리고 캐릭터나 몬스터 디자인, 건물 메카닉 디자인들도 유니크해서 보는 맛이 있다.

 

게임플레이 또한 액션게임이 가지고 있어야할 기본은 충분히 갖춘 상태에서

저스트 패링과 저스트 회피등의 손맛도 잘 살아있고

다른 안좋은 액션게임에서 종종 느낄 수 있는

불합리함에서 오는 불쾌함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나만 잘하면 한대도 맞지 않고 충분히 진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

 

컷신에서 나오는 긴박한 연출이나 

보스전에서의 역동적인 카메라워크같은것도 보는 맛이 좋고

주인공 이브의 다양한 상황에서의 다양한 애니메이션도 매끄럽게 잘 돌아간다.

 

또한 복잡한 지형에서의 상호작용이나

난간에서의 점프, 파쿠르 액션, 로프액션이나 매달리기 같은건 기본이고

정형화 되어있지 않은 것 같은 지형지물에서도

어색함 없이 캐릭터가 붙어있는걸 보면

이게 진짜로 콘솔게임 처음 만들어보는 회사가 맞나 싶을정도의 

기술력이 느껴진다.

 

이 모든 요소들도 반복되거나 오래하다보면 질리기 마련인데

스텔라 블레이드는 이런 것들을 게임 끝까지 캐리하는 요소가 있는데

바로 그것이 미형의 캐릭터이다.

 

똑같은 애니메이션을 플레이 해도 미형의 캐릭터가 하면 보기가 좋고

똑같은 성능을 가진 캐릭터를 컨트롤하더라도 미형의 캐릭터를 움직이는 편이 더 즐겁다.

물론 이 게임의 등장하는 캐릭터가 마음에 안드는, 혹은 취향에 안맞을 수는 있지만

적어도 스텔라 블레이드는 캐릭터를 아름답게 표현하려고 

상당히 노력했다는 점은 충분히 느껴질 것이다.

 

여기저기 재밌는 게임의 요소들을 가져와서 만든

특별한것 없는 스텔라 블레이드가 

이상하게 다른 게임보다 쉽게 질리지 않고

계속 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이 있다면 

그 힘의 원천은 아마도 다른 게임보다 특별한 캐릭터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할 수 있는 액션이 다양하고 속도감이 있는 편이라

필드를 돌아다니면서 퀘스트를 클리어 해나가는 방식보다는

잘 짜여진 스테이지를 하나씩 클리어 해나가는 방식이 

조금 더 어울릴 것 같은 생각도 초반에는 많이 했었지만

템포가 조금 느리더라도 이 게임을 조금 더 오래 해도 괜찮겠다라고

생각이 들었던 이유도 같은 이유라고 생각이 든다.

 

최근에 많이 보이는 "일부러 못생기게 만든" 캐릭터들이 판치는 게임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시원시원한 K-액션게임.

 

8.7/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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