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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데이브 더 다이버 (Dave the d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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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더 다이버

플레이타임 33시간, 엔딩 + 플래티넘 트로피 완료

 

 

작년 각종 인디게임상 후보에 오르고

메타 점수도 잘 받아서 우리나라 게임으로서는 최초로 머스트 플레이도 획득

넥슨의 안좋았던 이미지까지 어느정도 상쇄 시킨 바로 그 게임

 

출시 당시에는 얼리억세스로 나와서 플레이 하지 않았고

1.0버전이 나올떄 즈음에는 좋은 평가들이 많이 쌓여서

이왕이면 플스버전(만약 출시가 된다면)으로 플래티넘 따면서 제대로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플스버전 출시를 기다렸는데 감사하게도 플스 버전이 나와서 발매되자마자 바로 플레이 해보았다.

 

초반 느낌은 깔끔한 도트 그래픽과 3D를 기가 막히게 잘 섞은 비주얼이 눈을 사로잡고

낮에는 다이브해서 생선사냥, 저녁에는 스시집 운영이라는 두가지 메인 게임의 양립이 재미를 주고

끊임없는 퀘스트와 일거리로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제공해준다.

 

그래서 게임을 계속 플레이하다보면 게임플레이의 영역이 점차 확장이 되는데

스시를 팔아서 번 돈으로 장비를 업그레이드를 해서 더 깊은 곳으로 갈 수 있게 되고

더 깊은 곳에 있는 생선들은 더 비싼 초밥이 되는 기본적인 확장 외에도

농장을 운영한다던가 잡을 물고기들을 양식한다던가 하는 방식으로도 그 영역이 확장된다.

 

여기서의 문제는 게임의 영역이 양옆으로 늘어나는 요소가 너무 많다보니

게임의 깊이를 챙기는데에 소흘했다는 점이다.

 

물론 이 게임의 난이도나 지향하는 바가 굉장히 캐쥬얼하기는 하지만

다이브와 스시집 운영의 좋은 게임템포를 조금 더 활용하지 못하고

다른 새로운 요소 추가, 또다른 요소 추가로 컨텐츠를 늘려나가서

메인컨텐츠가 너무 버려지는 느낌이 들기는 했다. 

 

메인스토리를 진행할 때에도 메인 컨텐츠와 연동되는 퀘스트라기보다는

새로운 미니게임의 연속이라서 메인컨텐츠와 따로 논다는 느낌이 강하다.

(물론, 보스전 같이 재미있는 요소도 있고, 반복적인 사냥, 장사를 단조롭지 않게 해주는

역할로서의 메인, 사이드 퀘스트는 상당히 좋은 요소로 작용한다.)

 

그래서 데이브 더 다이버는

당연히 칭찬받아 마땅한 "많은 양의 컨텐츠"가  

오히려 초반에 좋았던 인상을 깍아먹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러다 보니 플레이 중반부터는

머리속에 이런 생각이 서서히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건 인디 게임의 탈을 쓴 대기업의 게임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대부분의 의문이 해소가 되는 느낌이었다.

첫 개발작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뛰어난 비쥬얼

이렇게까지 많이 만들었다고? 라는 의문이 절로 생기는 수많은 양의 도트 컷신들

메인스토리에서 진행되는 많은 미니게임등등

 

웬만한 인디게임에서는 시도조차도 못해볼 요소들이

데이브 더 다이버에는 많이 들어가있다.

 

물론 캐쥬얼하고 가볍게 쉬운 게임을 즐기기에는 앞서 말한 요소들이

좋기만한 요소가 되겠지만,

 

인디게임의 통통튀고 다른곳에 없는 참신함을

기대하면서 플레이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데이브 더 다이버가 초반에 주었던 "인디스러움"에 

깊이감을 더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을 수도 있을 것 같다.

 

 

7.1/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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