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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데드 스페이스 (2023) (Dead Space)

데드 스페이스 (2023)

플레이타임 17.5시간, 어려움 난이도 완료, 원작 해본적 없음

 

 

원작이나 리메이크나 평가가 굉장히 좋았지만

공포요소가 강하다는 몇몇 소감을 들었기 때문에

이것이 공포게임으로 접근을 해야하나 액션 어드벤쳐 게임으로 봐야하나 

궁금증을 가지고 플레이를 해봤다.

 

위 물음의 답부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개인적으론 이 게임은 "공포게임이 아니다"이다.

 

일단 다가오는 위협이나 적에게 저항할 수 있는 수단이

극초반부터 주어지기 때문에 적들이 몰려오는 것에 대한 공포가 딱히 없고

즉사패턴 자체도 거의 없어서 갑작스런 죽음에 대한 공포도 또한 없으며

분위기 자체가 어둡고 음침하긴 하지만 

깜놀요소를 제외하고는 플레이어에게 겁을 주려는 의도는 잘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게임을 계속 하고 있으면

공포게임을 하고 있을때와 비슷하게 몸이 긴장상태가 계속 유지되서

오랫동안 플레이하고 있으면 상당히 피로를 느끼게 되고

전투 한번 한번 끝낼때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되었다.

 

그런데 잘 짜여진 전투 밸런스 때문인지

무기들의 찰진 타격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공포게임에서 느끼는 무섭다라는 부정적인 느낌을 쏙 빼고

스릴있다라는 긍정적인 느낌만 남겨놓은 느낌이라

힘들고 지치긴 하지만 지루하지 않고 몰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레벨 디자인도 상당히 유기적으로 잘 짜여져 있고

미니맵이 있긴 하지만 가이드 기능이 잘 되어 있어서 메인 스토리 기준으론

가이드만 따라가더라도 미니맵은 거의 안봐도 될 정도로

길 헤맬일 없이 쾌적하게 진행을 할 수 있었다.

 

스토리도 초반부부터 흥미롭게 전개되기는 하지만

컷신이나 영상등을 거의 배제한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몰입감은 좋지만 인물들과의 대화만으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플레이어가 스토리를 따라가기는 조금 힘들었다.

 

그리고 주인공이 엔지니어이긴 하지만

매번 A해주면 B가 안되고 B고치면 C가 안되는식의 임무가

반복되는 것도 조금 아쉬운 편.

 

수가 적지만 스케일 크고 임팩트 있는 보스전과

중간 중간 나오는 무중력 레벨의 디자인이나 연출은

이 게임의 백미라고 해도 될 정도로 상당히 재밌는 경험이었다.

 

그래픽도 우주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들을 표현하기에는 충분히 좋은 수준은 되서

한편의 잘 만든 스페이스 스릴러(?) 영화를 감상하고 체험하는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상당히 괜찮은 게임이었다.

 

8.3/1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