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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아웃라이더스 (Outriders)

 

 

아웃라이더스

플레이타임 27시간, 메인퀘스트 엔딩 완료 (월드레벨 12), 엔드컨텐츠 미진행

 

 

이제는 하나의 장르가 되버린 파밍슈터(혹은 루트슈터)류 최신 게임 아웃라이더스,

비슷한 게임인 디비전1이나 데스티니를 대부분의 엔드컨텐츠를 즐겼을 정도로 꽤 오래했다보니

아웃라이더스가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을땐 뭐 앤섬꼴이나 안나면 다행이겠거니 생각했었다.

 

그리고 데모버전이 나왔을때도 달라봐야 얼마나 다르겠어? 하고 생각했던 나를 

정식버전 구입에까지 이르게 한건 다름아닌 스토리였다.

 

사실 비슷한 장르의 게임이나 파밍이 들어간 RPG류의 게임에서

스토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렇게 크지는 않은 편이다. 

반복되는 퀘스트의 홍수속에 이야기를 잘 녹이기도 힘들고

스토리보다는 장비의 업그레이드나 강화 캐릭터의 성장의 재미가 훨씬 더 중요하기도 하고

애초에 스토리가 그렇게까지 좋은 게임도 많이 없는편이다.

 

그런데 아웃라이더스는 프롤로그를 플레이 해봤을때 주인공이 왜 여기에 왔고

지금 뭘 하고 있고 앞으로 뭘 할지에 대한 호기심을 굉장히 자극하고 있고

약간은 뻔하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세계관으로 흥미를 유발하고 있었다.

물론 뒤에 다시 이야기할 이유때문에 스토리에 큰 점수를 줄 순 없지만

메인스토리자체는 꽤 흥미롭고 스토리텔링도 잘되있는 편이다.

 

게임플레이는 기본적으로 퀘스트를 받아서 1,2지역 전투, 퀘스트 완료의 반복이다.

이 안에서 캐릭터의 동선을 굉장히 간소화시켜놨고 구역구분이 명확한 편이라

진행은 깔끔한 편이지만 반대로 굳이 지역을 나눠놔야했나 싶을정도로

잘게 쪼개놓고 구역을 넘어갈때마다 컷신이나 로딩이 나오는게 흐름이 좀 끊기는 편.

 

그래픽은 지역자체가 상당히 작게 나눠져있어서 그런지 꽤 괜찮은 수준이고

프레임방어도 상당히 잘 됐다. (PS5 버전 기준)

그리고 스테이지 배경이 지루하지않게 상당히 다양하고 다채로웠다. (설산, 사막등등)

 

하지만 전체적인 캐릭터나 몬스터, 종족, 총기, 배경, 구조물등등에서

어떠한 유니크함이나 개성을 찾아볼 수 없이 대부분 어디선가 한번쯤은 본듯한 디자인들이었다.

 

슈팅액션의 쏘는맛은 평범한편, 기어즈 오브워 시리즈정도로 타격감이 좋지는 않지만

디비전처럼 타격감이 아예 없는 편도 아니다. 초반에는 좀 밋밋한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스킬이나 옵션들이 들어가면서 괜찮아진다.

 

보스전도 은근히 많이 준비되있고 패턴이나 종류도 다양한 편이다.

패턴들을 피하면서 보스들을 공격하는 재미는 꽤 있는 편.

 

이렇듯 아웃라이더스는 괜찮은 도입부와 세계관, 다채로운 배경들, 흥미로운 스토리진행

괜찮은 게임플레이와 보스전등으로 꽤나 재밌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지만

 

중반부터 이야기의 흐름이 늘어지기 시작하고 헛점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후반부에서는 스토리텔링을 캐릭터들의 대화로만 (그것도 게임플레이 도중에...)

이끌어가기 시작하면서 '아 제작기간이 부족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스포가 될지도 모르니 자세히는 얘기할 수 없지만)

이야기의 마무리부분은 도대체 같은 이야기가 맞나 싶을정도로 

부실하게 진행이 된다.

 

거기에 잦은 게임 크래쉬와 로그인 문제,

게임내 네비게이션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문제

컷신에서 싱크가 맞지 않은 문제를 포함

자잘한 버그들도 상당히 많다.

 

그래서 아웃라이더스는 동일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가볍게 즐기기 꽤 좋은 신작이긴 하지만

분명하고 허술한 단점들도 같이 존재하기때문에 대작의 반열에 올라서기엔 힘이 조금 부족한 게임이지 않나싶다.

 

6/1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