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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 (Hollow Knight: Silksong)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

플레이타임 20시간 30분, 엔딩 완료

 

 

6년전 첫 트레일러가 공개된 후 거의 모든 정보를 차단한채 개발을 하다가 2주전 발매일을 발표하면서 깜짝 등장한

명작 할로우 나이트의 후속작 실크송

 

예약 판매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세계 발매가 되자마자 거의 모든 플랫폼 

결재 서버를 마비시키는 등, 엄청난 화제를 몰고 왔다.

 

전작 할로우 나이트를 얼리억세스부터 해봤고 잘만들고 명작인건 맞긴한데

이정도로 화제가 될 일인가? 라는 생각은 있었는데

실크송은 얼액 없이 완전한 1.0버전으로 시작할 수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할로우 나이트때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메트로바니아라는 장르가 저점이 높고 고점은 낮은 장르라고 생각을 해왔고

실제로 웬만한 메트로바니아 게임들은 기본만 갖추면 대부분 비슷비슷하고 무난한 재미에

약간의 차별점 추가정도로 변화를 주는데

 

실크송은 거의 모든 방면에서 뛰어난 육각형 게임이라고 느껴졌다.

많은 아류작을 양산해냈던 독특한 아트스타일은

와 하고 탄성이 터져나오는 임팩트 있는 배경같은건 딱히 없었지만

모든 배경과 오브젝트들이 정성스럽게 그려져있었고,

많은 오브젝트들이 공격을 받으면 부서지거나 잘라지는등 상호작용이 찰지게 들어가있어서

장르 특성상 같은 곳을 여러번 돌아다니게 되는데 그 지루함을 줄여주는 역할을 제대로 했다.

 

단순하고 빠릿빠릿한 조작감도 이 게임을 쾌적하게 플레이하는데 아주 큰 부분을 차지했다.

복잡한 조작없이 점프와 공격버튼으로도 굉장히 가벼운 움직임을 만들어냈고

적들의 공격패턴도 단순하고 직관적이어서 반응만 좋다면 

단순한 움직임끼리의 공방이지만 굉장히 다이나믹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레벨디자인 역시 어떤 마법을 부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동일구간 반복해서 돌아다니는게 크게 지루하지 않게끔 동선이 잘 짜여져 있고

왔다 갔다 하는동안 새로운 스킬을 얻어서 새로운 길이 보인다던지 

사이드 퀘스트로 같은 장소에서의 다른 이벤트가 생긴다던지 해서 

재활용을 잘 해놨고 체크 포인트나 빠른이동 포인트는 조금 부족한게 

불편하지만 게임을 하는동안 크게 부정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난이도는 호불호가 갈릴정도로 액션 플랫포머 게임치고 높게 만들어져 있다.

보통은 메인퀘스트라인을 따라가는 동안은 어느정도 쉽게 클리어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고

사이드나 챌린지구간을 따로 만들어 놓는 게임이 많은데

실크송은 다른 게임의 챌린지 구간정도의 난이도를 전체적으로 배치를 해놔서

액션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상당히 많은 트라이를 요구할 수도 있을 듯 하다.

하지만 반대로 액션게임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적당히 쉬운 난이도보다는

맛있게 매운정도의 어려움이기 때문에 도전욕구를 자극하는 재미가 있다.

 

호불호 갈릴만한 요소가 한가지 더 있는데 바로 지도시스템.

전작에서도 지도를 찾기전까지 새로운 지역을 탐험하는데 스트레스가 좀 있는 편이었는데

이번에도 크게 개선되지 않은채 똑같은 시스템이 그대로 들어가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지도시스템에서 큰 재미를 느끼지 못했고

지도를 얻지 못하고 그 지역에서 죽었을때는 

일반적인 경우보다 훨씬 더 스트레스가 배가되는 느낌이라

전작에서의 지도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온 것에는 

어떠한 재미포인트가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

 

그리고 여전히 어려운 스토리와 텔링.

주인공의 최종목표를 확실하게 해놓고 가는건 좋지만

세부적인 스토리나 현재 내가 무엇을 왜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보니

전체적인 이야기나 캐릭터들의 대화가 크게 관심이 가지 않았다.

 

실크송 게임을 하는내내 시간가는줄 모르고 플레이를 했지만

이런 단점들이 옥의티같이 이 게임에 좋은 점수를 주는 것을 망설이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래 해본 메트로 바니아 게임 세손가락안에는 무조건 들정도로 

어마어마하게 잘만든건 변하지 않는 사실

 

8.8/1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