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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발더스 게이트 3 (Baldur's Gate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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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더스 게이트 3

플레이타임 91시간, 전술가 난이도 완료

 

 

디비니티 오리지날 신 시리즈로 CRPG 게임의 현대화(?)를 잘 이뤄낸

라리안 스튜디오에서 발더스게이트의 IP를 구입해서 20년만에 새로운 넘버링으로

돌아온 발더스 게이트3

 

굉장히 높은 메타점수에도 불구하고 한국어화가 공식적으로는 이뤄지지 않아서

해보고 싶어도 AI 번역의 완성도가 올라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예고도 없이 공식 한국어화가 이뤄지면서 기다림은 끝나고 

바로 플레이 해보게 되었다.

 

플레이 해보기전에는 메타점수는 분명 높게 받았지만 

CRPG가 가지고 있는 재미의 테두리안에서 잘만들었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디비티니1도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매니악한 장르가 고득점하는

메타크리틱만의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더스 게이트3는 그 예상을 꽤 많이 뛰어넘은 게임이었다.

 

일단 CRPG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가

탑뷰, 혹은 쿼터뷰 방식의 화면구성에 초상화 3,4개 그리고 수많은 텍스트들이라

비쥬얼로만 놓고 보면 굉장히 정적인 게임이라는게 일반적인 생각인데,

 

발더스 게이트 3은 비쥬얼부터 상당히 역동적이다.

CRPG에서는 흔히 볼 수 없었던 컷신 연출도 꽤 들어가있고

대화나 이벤트가 일어날때는 화면이 꽉 차도록 캐릭터를 줌인해서 보여주고

캐릭터들의 표정연기와 성우들의 음성연기도 좋아서 몰입을 도와준다.

물론 AAA 액션 어드벤쳐급의 화려한 컷신같은건 없고

어디까지나 CRPG치고는 상당히 좋다는 얘기.

 

그리고 디비니티 시리즈부터 쌓아온 노하우때문인지

CRPG + D&D의 재미도 잘 구현해놓았고

시스템이 복잡한 편이긴 하지만 그만큼 게임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의 자유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같은 이벤트나 전투에서도 다양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

 

위에서 말한 장점과 더불어 발더스 게이트 3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중에 하나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스토리텔링이다.

메인 스토리의 큰 흐름도 초 중 후반까지 상당히 흥미로운 편인데

높은 자유도와 대화 선택지가 상당히 다양한데도 불구하고

하나하나 다 납득할만한 수준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고

"xx는 이 일을 기억할 것입니다."의 수준이 아닌 내가 결정한 선택이

이야기에 꽤나 큰 영향을 주면서 진행된다.

그렇기 때문에 선택 한번한번에 신중하게 생각하게 되고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된다.

 

그리고 발더스 게이트3에 등장하는 많은 아군 적군 캐릭터들도

이야기가 얽히고 섥혀있는데 각각의 스토리 또한 상당한 규모의 퀘스트로 구성되어있는데

신경써서 하지 않으면 스킵하고 지나갈 수도 있는 퀘스트에도 

엄청난 모험과 스토리 연출들이 들어가 있어서

얼마나 이 게임을 열심히 만들었을까가 궁금해지는 수준으로

사이드 퀘스트들도 완성도가 높았다.

 

탄탄한 게임플레이와 시스템에 흥미로운 스토리와 텔링, 

그리고 그걸 보여주는 비쥬얼과 연출까지 다 잘만들었다면

CRPG를 떠나서 어떤 장르의 게임이라도 지금의 발더스게이트 3 고득점이 

이상하진 않을 것이다.

 

턴제 게임을 죽도록 싫어하고, 실시간으로 캐릭터를 컨트롤하는 액션이 아니면 안되고, D&D룰을 아예 1도 모르면서 

중세판타지 세계관을 혐오하며 나한테 선택을 강요하는 자유도가 싫다는 사람이 아니라면

발더스 게이트3는 플레이 해본 사람에게는 꽤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다.

 

9.1/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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