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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체인드 에코즈 (Chained Ech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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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드 에코즈

플레이타임 38시간, 엔딩 완료

 

 

깔끔한 도트 그래픽에 스케일이 꽤나 있어보이는 연출로 눈길을 끌었던

체인드 에코즈 트레일러였지만 JRPG라는 장르의 특성상 딱히 취향은 아니라서 

크게 땡기진 않았는데 90점이 넘는 메타점수와 개인방송의 미션이 걸려서

반강제(?)로 플레이하게 되었다.

 

전체적인 느낌은 정석적인 JRPG에 편의성을 대폭 늘리고

귀찮거나 루즈해질 수 있는 부분들을 대부분 쳐낸 느낌이었다.

그래서 JRPG를 플레이하지만 오래된 고전 장르를 플레이한다는 느낌보다는

세련된 최신식 게임을 RPG의 형식을 빌려한다는 느낌쪽에 더 가까웠다.

 

전투방식도 단조로운 공격일변도로 스탯과 레벨로 딜찍누 해버리는게 일상인 고전RPG방식에서 벗어나

캐릭터 레벨을 과감하게 없애서 개발자가 어느정도 예상가능한 성장치의 캐릭터들로

진행되기때문에 적들과 플레이어 파티의 파워 밸런스가 얼추 비슷한 수준이 맞춰져서

나름 쫄깃한 전투가 초반부터 후반까지 계속 이어지며 

오버드라이브라는 시스템을 이용해서 단순히 OP인 기술을 반복하게 되는 상황을 방지해놨다.

 

하지만 캐릭터의 레벨조차 없애버리는 과감함때문에 전투에서 이겼을때의 보상이 

다른 게임들보다는 훨씬 적게 느껴지고 앞서 말한 쫄깃한 전투를 계속 하길 원했던 밸런스때문에

레벨업 없이 크게 성장하지 못하는 캐릭터가 일반 필드의 적들을 싸우는데에도

조금은 피곤한 노력과 긴 시간이 들어가게 되는 역효과도 발생했다.

(이 게임을 하면서 느낀 몇 안되는 단점중에 하나)

 

RPG에서 재미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스토리도 상당히 괜찮았다.

소규모 개발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디테일한 연출을 제외하고는

스토리텔링도 어렵지 않으면서 흥미를 계속 유지시켜주고

반전이 너무 자주 일어나는 감이 있긴 하지만

가끔씩 튀어나오는 주옥같은 대사라던지 

적당히 복잡하고 적당히 큰 스케일의 세계관과 이야기 진행은

RPG라는 장르에 딱 맞는 수준으로 들어가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볼륨이 약간 긴 느낌도 있었지만

게임을 하는 내내 "무엇이 이렇게 이 게임을 열심히 만들게 했을까?" 라는 

물음을 던지게 될 정도로 소규모개발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정도의

개발자들의 장르나 게임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양질의 웰메이드 현대식 JRPG 게임이었다.

 

8.0/10점

 


유튜브 다시보기

 

https://youtu.be/PcgYnhvEeX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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