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 히어로
플레이타임 26시간, 엔딩 완료
스팀을 둘러보다가 최신게임 + 도트 그래픽 + 압도적 긍정적 조합에 홀린듯이 이끌려 구입하게 된 루프 히어로
기본적인 게임플레이가 기존에 플레이 했던 어떤 게임으로도 설명하기 힘들정도로
새로운 개념의 진행방식이었다. (물론 장르로따지면 덱빌딩+전투 시뮬레이터+파밍RPG등등을 합친 게임)
덩그러니 놓여진 순환되는 길 위에 주인공인 영웅에게 이득이 되는 지형이라던지
몬스터가 등장하는 던전같은걸 효율적으로 배치해서 영웅을 키우고
일정 타일 갯수 이상을 배치하게 되면 등장하는 보스를 잡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처음에는 그냥 좋은 지형들이나 약한적들 위주로 배치하면서 키우면 될 것 같지만
한바퀴를 돌면 모든 적들이 보스를 포함해서 강화되기 때문에
강한 몬스터를 최대한 효율적이고 피해없이 잡아내는게 이 게임의 관건
초반에 너무 많은 던전을 배치하면 두세바퀴도 못가고 죽는다던지
너무 적들을 배치안하고 지형지물로만 영웅을 키우게 되면
몬스터를 잡아서 나오는 좋은 장비를 얻지 못하고 여러 바퀴를 돌게 되서
결국엔 보스나 강한 몬스터에게 죽는다던지 하는 밸런스가
굉장히 잘 맞춰져 있는 편이기 때문에 길 모양을 보고 타일들의 적절한 배치를
고민하게 되는게 상당한 재미 포인트였다.
또한 맵 시작 포인트에 야영지가 생기는데
이 야영지에 돌아올때 귀환을 하게 되면 지금까지 파밍한 자원을 전부 들고갈 수 있는데
그 외에 몬스터에게 죽거나 길 중간에서 귀환하게 되면 자원을 일부밖에 들고가지 못하기 때문에
야영지에 한번 도착했을때에도 한바퀴만 더 돌아볼까? 아니면 자원을 이용해 기본적인 강화나
새로운 타일을 얻고 다시 해볼까에 대한 고민도 재밌었다.
그리고 스테이지가 진행되고 마을을 발전시키면
클래스나 새로운 타일들이 생기면서
똑같은 크기의 맵안에 어떻게 하면 가장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점점 복잡해진다.
몬스터를 죽이고 얻는 아이템에 따라 (특히 무기) 추후 전투 난이도가
상당한 차이가 생기는데 아무리 로그라이크지만 최악의 경우 1렙짜리 무기를 가지고
몇바퀴를 도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기 떄문에
운에만 의지해야되는 장비 드랍시스템이 이 게임의 몇안되는 단점
그리고 2만원이 안되는 가격이고 20시간 (혹은 사람, 운에 따라 그 이상) 이상을 즐길 수 있긴 하지만
적은 스테이지 볼륨도 살짝 아쉬웠다.
그래도 그 짧은 볼륨 안에서 처음의 신선했던 재미가
영웅, 마을, 타일, 몬스터등이 등장하는 템포를 타고
마지막까지 잘 유지되었던 것 같다.
보통의 인디 게임이 신선함에 비해 재미나 완성도가 딸리는 게임이 많은데
루프 히어로는 기존 익숙한 장르에 신선함 + 재미까지 잡아
한동안 이 게임의 신선함 + 재미를 뛰어넘는 게임은 나오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8.5/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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