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울프: 디 아포칼립스 어스 블러드
플레이타임 10시간 40분, 엔딩 완료
이번 역시 PS5 게임이 하도 나오지않아 기다리고 기다리다
어쩔 수 없이 하게된 늑대인간 게임.
전체적인 그래픽은 평균적으로 봐도 PS4 시절의 중간도 안되보이는데다가
그걸 뒷받침하는 애니메이션이나 중간컷신 연출등은 이게 2020년대 게임이 맞나 의심이 들 정도.
맵을 돌아다닐때도 수풀하나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전무한 주변 사물과의 상호작용
(전투 파트에서의 기본적인 기물 파손정도는 들어가있긴 하다.)
어디서 매력을 느껴야 될지 모르겠는 대머리 아저씨 주인공과
특색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주변인물 모델링들
첫인상의 때깔부터 도저히 정을 붙일 수 없는 게임이지만
게임플레이로 들어가면 더 가관이다.
기본적으로는 잠입파트로 진행하다가 들키게 되면 전투파트로
전환되는 방식이 게임 끝까지 계속해서 이어지는데
잠입파트나 전투파트나 깊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한없이 가벼운 요소들만 가득하다.
잠입파트는 적들이 분명히 시체를 보고 눈치를 채는데
플레이어가 시체를 치울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죽이는 위치까지 잘 정해서 죽여야 하고
유인수단이라고는 늑대울음 딱 한가지에 그마저도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때도 많고
암살무기라고 있는 석궁은 헤드샷을 맞춰도 엉덩이에서 이펙트가 터진다던지
(연출만 그렇고 판정은 되긴 되는듯?)
조준하고 있는데 엉뚱한 곳으로 조준 보정이 된다던지
문밖으로만 나가도 적들이 전혀 인식을 못하게 되는 멍청한 AI에
후반이 되어도 잠입파트에서 늘어나는 기믹은 거의 없고
비슷한 스테이지 구성이 반복된다.
전투파트는 그나마 늑대인간의 시원시원한 맛이라도 있어서
괜찮긴 하지만 적들의 구성이 그렇게 다채롭지 못하고
요즘 액션게임에 흔히 있는 저스트 회피나 공중콤보 패링등등은
찾아볼 수 없고 기본 공격들과 스킬과의 연계도 딱히 좋은 편은 아니라
공격 공격 반복에 맞으면 회복 분노 차면 피버타임같은
단순 무쌍 게임이 되버리기 십상이다.
(+ 벽에 끼이거나 바닥으로 꺼지는 버그도 종종 발생)
그래픽이나 게임플레이 레벨디자인이 마치 3D게임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같은 구시대적 느낌이 들지만
스토리텔링은 나름 괜찮은편
스토리 자체가 그렇게까지 심오하진 않지만
검증된 원작 스토리가 존재하는 게임이라 그런지 (원작은 잘 모름)
세계관도 어느정도 매력이 있고
스토리 전개도 크게 몰입하지 않아도 쉽게 이해될 정도로 잘 이끌어가는 편.
그렇다고 스토리 자체가 엄청 뛰어나다던가 감동이나 반전이 있다던가 하진 않고
앞서 말한 부족한 연출과 그래픽등이 더해져 몰입을 방해한다.
결론은 게임(특히 액션 게임)을 좋아하고 완성도 있는 게임을 많이 해서
게임에 엄격한 사람들에게는 이 게임의 여러가지 허술하고 부족한 부분들이
굉장히 많이 보여서 그 부분에 실망하고 아쉬울 것 같은 작품.
하지만 반대로 얘기해서 게임에 어느정도 관대하고 라이트하게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늑대인간의 호쾌하고 시원시원한 액션과 나름 흥미로운 스토리가 어필요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훨씬 재밌고 완성도 높은 비슷한 장르의 게임이 많이 있음)
2.5점/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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