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 나이트
플레이 타임 12시간, 기사 난이도 완료
킬나이트의 룰은 좁은 스테이지 안에서 몰려오는 적들을 다 쓰러뜨리면
클리어가 되는 단순한 방식의 게임이다.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 보면 액션의 깊이, 적들의 디자인, 스테이지 구성의 합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져서 플레이 하는동안 아드레날린이 절로 분비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게임의 전체적인 분량이 크지 않기 때문에 게임을 진행하면서 차근차근 숙련되는 것이 아닌
튜토리얼에 한꺼번에 받아들이기에는 좀 많은 양의 개념을 때려박아 놓고
우리는 다 가르쳐줬으니까 너가 알아서 응용해봐라는 식으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게임의 진입장벽은 다른 액션게임보다는 높은 편이지만
조작이 복잡한 만큼 실전에서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맛이 아주 좋은 편이다.
그리고 보통 액션 게임을 하다보면 좋은 스킬이나 테크닉 한 두개를 배운 순간
게임 클리어까지 주로 원패턴이 되기 십상인데
킬나이트는 무기와 스킬간의 밸런스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권총은 안정적이지만 위력이 약해서 적들이 쌓이거나 클리어가 느려지고
중화기는 강력하지만 탄창이 제한적이라서 채울려면 근접 공격을 해야되고
근접 공격으로 마무리하면 중화기 탄창을 얻을 수 있지만 적과 근접해야하는 위험을 감수해야하며
필살기 격인 분노공격은 자원을 모아야만 사용할수 있지만 적들을 죽이면 체력을 채울 수 있다.
그리고 필살기 게이지를 모아주는 흡수액션은 게이지가 가득차있을때는 발동되지 않기 때문에
필살기 사용을 어느정도 강제받게 된다.
이런 각각의 액션을 빠른 템포로 몰려나오는 적들에게
쉴새없이 퍼붓다보면 제작자가 "할만한가?" 라고 묻듯 스테이지 기믹이 등장해서
방해를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 게임의 가장 좋았던 점 중에 하나는
적들의 패턴이나 구성, 스테이지 기믹등 그 어느하나
소위 말하는 억까요소가 없다는 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죽으면 내가 못해서 죽은 것이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저 적들의 집중포화속에서
죽는 일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래서 클리어를 했을때의 성취감이 다른 액션게임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고,
움직이는 레이저, 느려지는 늪, 터지는 폭탄등등을 피해가면서
앞서 말한 여러가지 액션을 상황에 맞게 사용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무아지경에 빠지면서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한다.
(물론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드는순간
바로 실수와 함께 죽음이 찾아오는 경험도 할 수 있다.)
(기사 난이도 기준) 난이도가 꽤 있는 편이긴 하지만
스테이지 구성이 로그라이크처럼 랜덤이 아니라
적들이 나오는 순서나 스테이지 기믹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반복숙달하다보면 언젠가는(?) 깰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점은
호불호가 갈릴 수도
스테이지 갯수가 적고, 게임의 스토리나 세계관
이야기의 진행 컷신등이 거의 없다시피 하고
액션 그 자체에만 집중해서 외적인 부분의 컨텐츠나
전체적인 볼륨의 부실함은 조금 더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코어 액션 자체로 재미를 느낀 게임은 정말 오랜만이었고
굳이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게임을 꼽자면 둠 이터널.
액션 매니아라면 강추할만한 스피디한 쿼터뷰 둠이터널.
8.2/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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