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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소닉 x 섀도우 제네레이션즈 (Sonic x Shadow Generations)

 

소닉 x 섀도우 제네레이션즈

플레이 타임 4시간(섀도우만), 두 버전 엔딩 완료

 

 

프론티어 이후 간만에 발매되는 소닉의 반쪽짜리 신작

3년전에 소닉 제네레이션즈를 클리어 했던 기억을 완전히 잊어버려서

둘다 처음 플레이 하는 줄 알고 구입 (디지털 디럭스로 3일 얼리 억세스) 플레이 해보았다.

 

소닉 제네레이션즈는 이미 예전에 발매되었던 작품의 리마스터(?) 같은 느낌이니

따로 다루지는 않고 이번에 신작으로 나오는 섀도우 제네레이션만 다뤄보도록 하겠다.

 

플레이한 순서상으로는 소닉 제네레이션을 클리어 하고 바로 다음날 섀도우를 했는데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게임의 구성이나 디자인 스토리까지도 소닉 제네레이션즈와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각 스테이지마다 3D버전과 2D버전(그래픽은 3D지만 진행은 2D인...)의 액트가 나눠져있고

그에 딸린 챌린지 스테이지가 몇개 붙어있는 방식, 그리고 챌린지를 클리어하면 얻을 수 있는 열쇠로

보스전을 진행할 수 있는 방식까지도  소닉버전과 똑같다.

 

대신에 최신판 소닉답게 스테이지와 스테이지 사이의 맵은 작은 오픈월드같은 느낌으로 

자잘한 아이템과 기믹들로 구성되어있는건 이전작인 프론티어에서 어느정도 노하우를 빌려온 느낌이다.

그러나 여기에 특별한 탐험의 재미나 탐색의 재미같은건 딱히 없다. 오히려 스테이지와 스테이지,

챌린지 스테이지를 찾으러 가는데 귀찮음이 조금 더 늘었을뿐 (한번 클리어한 스테이지는 빠른이동이 가능하긴 하지만...)

 

그래도 게임플레이는 소닉버전에 비해서 상당히 쾌적하게 바뀌었다.

소닉버전에서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앞에 나오는 장애물이나 갈림길에 반응할 시간이 굉장히 적다거나

레벨 디자인이 타이트하지 않아서 옆으로 빠지는 구간이 많다거나

2D버전의 스테이지와 3D 버전의 스테이지가 컨트롤과 조작감이 달라서 어색하다거나 해서

소닉의 최대강점인 속도감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이런부분들을 섀도우 버전에서는 대부분 해소가 잘 되어있었다.

속도감은 죽이지 않으면서도 앞으로 나올 장애물을 카메라를 살짝 꺽어서 미리 보여준다던지

조작을 통일해서 액트별로 컨트롤의 느낌을 통일시킨다던지 해서

게임의 흐름을 끊을 수 있는 요소를 상당히 완화 시킨 느낌을 받았다.

 

다만 새롭게 추가되는 스킬들은 기본 게임플레이에 제대로 섞이지 못해서 붕뜬다는 느낌을 받는데,

이건 시리즈가 아무리 반복되도 소닉팀이 풀지 못하는 영원한 숙제로 남게 될 것 같다.

3D 소닉의 문법은 이미 소닉 어드벤처1 시절에 정립된것 같은데 그 위에 어떤것을 얹어도 

딱히 기본 플레이와는 잘 어울리는 느낌을 받기가 힘들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이정도의 속도감을 퀄리티 있는 배경과 그래픽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은 

소닉이 거의 유일한 선택지이긴 하지만 아무리 좋은 게임플레이라도 반복되면 질리기 마련.

어떤 옷을 입어도 어울리지 않은 사람에게 새로운 옷을 계속 입혀보는

소닉팀의 노력이 어디까지 계속 될 수 있을지...

 

7.1/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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