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이드 드레드
플레이타임 8시간, 44% 엔딩완료
메트로바니아 장르는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지만
정작 메트로이드 시리즈는 제대로 해본 작품이 하나도 없었다.
마침 메트로이드의 최신작이 발매된다고 하여 구입후 플레이해보았다.
조금은 난해(?)한, 혹은 너무 평범한 디자인의 주인공
흥미가 딱히 가지 않는 스토리, 무난한 우주배경과 적들이 나오는 게임에
큰 기대가 되지 않는 것이 정상일 것이다.
하지만 이 게임의 진가는 바로 맵디자인과 속도감에 있었다.
메트로바니아의 장르 특성상 제한된 구역을 여기저기 탐험하게 되는데
주인공 캐릭터의 기본 속도가 느릿느릿하다면 같은 장소를 왔다갔다 하기 굉장히 지루할 것이다.
메트로이드는 다른 스킬들을 얻기 전인 초기상태에도 여타 게임들과는 비교해서 빠른 이동속도를 가지고
기본공격도 빠릿빠릿하게 나가기때문에 초반 특유의 답답함이 적은 편이고
맵자체도 일자진행인가 싶을정도로 같은 지역 왕복구간이 없어서 굉장히 플레이가 쾌적했다.
하지만 일자진행만 계속된다면 스테이지 클리어 게임방식과 다르지 않고
메트로바니아 장르의 탐험이나 맵을 밝히는 재미가 덜할 수 있기때문에
메트로이드는 굉장히 유기적으로 맵을 돌아다니게 만들어놨다.
예를들면 보통의 메트로 바니아 게임에서 A,B,C라는 지역이 있는데
A->B->C지역을 끝내고 새로운 스킬을 얻으면 다시 C->B->A로 가서 D지역이 나오는것이 아니라
A-1 -> B-1 -> C-1 -> B-2 -> A-2 -> B-2 -> B-3...
이런식으로 왔던길을 돌아서 가는것이 아니라 숏컷이나 이동수단을 통해
이전지역의 새로운곳으로 바로 진입하게 만들어놔서 길찾기의 스트레스는 상당히 줄어들고
메트로바니아 특유의 새로운곳 탐험하는 재미는 극대화 시켰다.
이러한 맵 디자인, 레벨 디자인은 같은 메트로바니아 장르의 어떤 다른 게임에서도
볼 수 없었던 완성도를 자랑했다.
하지만 중간 중간 나오는 잠입액션파트는
이 게임의 가볍고 빠른 템포를 상당히 방해하는 요소였다.
물론 나름의 긴장감을 주는 역할을 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빠른 스피드의 게임에서 이 부분만 갑자기 템포가 죽으니
맞지 않는 옷을 입는 느낌이었다.
그외에도 익숙하지 않은 2단점프 타이밍을 요구하는 부분이나
중간보스들의 재활용이 상당히 많은 점,
스토리가 딱히 흥미롭지 않은 점등
자잘한 단점이 있기도 하지만
메트로바니아라는 장르의 이름을
메트로라이크로 바꿔야 된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른 게임들과는 차원이 다른 게임완성도에 상당히 놀랐다.
8.9/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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