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 2077
플레이 타임 25시간 1회차 엔딩 완료, 대부분 사이드퀘 의뢰 완료 안함.
수차례 발매 연기를 끝내고 드디어 발매된 사이버펑크 2077
전작인 위쳐3가 엄청난 인기에 걸맞는 퀄리티를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 사펑에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이버펑크라는 세계관, 오픈월드 게임 두가지 다 취향이 아니라서
다른 사람들의 비해서 이 게임에 대한 기대는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
단지 CDPR이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어 줄 것이라는 어느정도의 믿음이 있었을 뿐.
일단 다른건 다 제쳐두고 발매후 화제가 된 버그들부터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야 될 것 같은데,
PS5버전이 발매가 되었다면 콘솔버전을 플레이할 수도 있었으나
다행히(?)도 그렇지 않아서 PC (rtx 2070) 버전으로 즐기게 되었다.
그 덕분에 현재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그래픽 관련된 버그들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었다.
물론 메인퀘스트 진행 불가라던지 물리엔진버그, 애니메이션 안되는 버그등, 크고 작은 문제들을
보통의 게임들보다는 평균 이상의 횟수로 겪긴 했다.
그래도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버그들을 보니 내가 겪은 버그들은 별거 아닌거 같은 상대적 선녀같은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이런 버그들을 다 제외하고 게임 알맹이로만 보자면....
그래픽은 풀옵도 아니고 레이트레이싱도 OFF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픈월드 치고 상당히 좋은 편에 속하고
게임의 주무대인 나이트시티안에서 실제로 활동하는 것 같은 현장감도 꽤 좋았다.
풀옵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주요 등장인물들의 모델링 퀄리티도 괜찮았지만
1인칭 게임이어서 그런지 오히려 주인공에 대한 묘사는 그렇게 뛰어나지 않았다.
1인칭이라 딱히 자기 모습을 볼일이 자주 없어서 커스터마이징도 세세하게 되지는 않지만
체형정도는 해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전작 위쳐3가 그러했듯이 이번작에서도 스토리텔링 하나만큼은 대단했다.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부분이 무엇때문에 뛰어난지 자세하게 설명할 순 없지만
사이버펑크라는 가상세계 배경, 많은 등장인물들을 보고 이걸 다 따라갈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아주 자연스럽게 여기가 어딘지, 누가 누군지, 지금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가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된다.
하지만 메인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궁금증과 흥미를 유발했던
전작 위쳐3의 사이드퀘스트에 비해, 사펑에서는 새로운 지역에 가면 새로운 의뢰라는 형식으로 사이드퀘스트가
많이 주어져서 그 의뢰를 받기전까지는 그 내용에 딱히 흥미나 매력을 느낄 수 없었다.
전작의 유일(?)한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던 전투 역시 1인칭으로 바뀌긴 했지만
크게 개선되지는 않은듯 하다. 잠입, 해킹, 슈팅, 근접등 카테고리가 여럿 준비되있는건 흥미롭지만
잠입, 해킹같은 비전투(?) 스킬들을 싫어해서 대부분을 총격전과 근접전으로 진행했지만 (최고난이도)
다른 게임에 비해 타격감이나 조작감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리고 그마저도 20시간이 넘는 메인스토리 분량에서
대화 선택지나 이동등에 소요하는 시간에 비하면 분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이렇듯 사펑은 장점을 상쇄(?)하는 단점이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수많은 치명적인 버그로 인해 사람들의 기대에 비해 부족한 출발을 했지만
여전히 (특히 3000번대 그래픽 카드 보유자들에겐) 때깔 좋은 놀이터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다.
그 안에서 재밌게 놀 수 있는 도구들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6/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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