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노폴리스
플레이타임 4시간, 엔딩 완료
골판지로 빚어낸 수제(Hand-crafted) 인형극
'머시나리움'과 '사모로스트'로 대표되는 퍼즐 어드벤처 명가 '아마니타 디자인'의 신작 '포노폴리스'.
골판지 질감을 살린 수제 비주얼과, 프레임을 의도적으로 끊어 우스꽝스러운 인형극을 보는 듯한
스톱 모션 스타일의 애니메이션이 가장 먼저 눈을 사로잡는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화면 안의 사물들을 가볍게 클릭하거나 드래그하는 것만으로
게임이 진행되기에, 큰 긴장감 없이 편안하게 즐기기 좋은 작품이다.
비직관적인 구조와 장르적 한계에 대한 아쉬움
캐주얼 퍼즐 어드벤처답게 웬만한 퍼즐은 오브젝트를 몇 번 만져보는 것만으로 쉽게 클리어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퍼즐이 직관적이지 않아, 일단 한 번씩은 다 눌러봐야 어떤 상호작용이 일어나는지 파악할 수 있는 구조다.
물론 각 퍼즐마다 오브젝트의 상호작용 연출에 공을 들인 태가 역력하고,
장르 특성상 어느 정도 유저와 합의된 방식이라 이 과정이 크게 불쾌하게 다가오진 않는다.
그럼에도 장르의 고질적인 한계를 깨지 못하고 기존의 방식에 안주해 버린 퍼즐 설계는 아쉬움을 남긴다.
현실을 꼬집는 매력적인 블랙 코미디 서사
반면 스토리와 세계관 설정은 꽤 흥미롭다.
확성기에서 쏟아지는 소리로 인간들을 통제하는 사회와 그에 대항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현실 사회에 대한 은유로 다가온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캐릭터들과 대비되는,
진지하고 비판적인 블랙 코미디 서사는 엔딩을 본 이후에도 생각할 거리와 여운을 남긴다.
성우들의 훌륭한 연기까지 더해져, 다소 비직관적인 퍼즐 풀이 과정만 감안한다면
한 편의 잘 짜인 연극이나 인형극을 감상하는 기분으로 플레이하기 좋은 퍼즐 어드벤처 게임이다.
7.1/10점
[평점 가이드]
9.1 ~ 10.0 : 말 그대로 갓겜
8.1 ~ 9.0 : 장르를 불문하고 남에게 추천할 만한 명작
7.1 ~ 8.0 : 취향에 맞다면 꽤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수작
6.1 ~ 7.0 : 나쁘지 않지만 큰 재미나 임팩트가 부족한 게임
5.1 ~ 6.0 : 게임으로서의 기본기는 갖춘 게임
4.1 ~ 5.0 : 재미를 해치는 명확한 단점들이 존재하는 게임
3.1 ~ 4.0 : 경험이 불쾌하고 세일해도 추천하기 어려운 게임
2.1 ~ 3.0 : 재미보다 플레이하는 시간이 아까운 게임
1.1 ~ 2.0 : 이렇게 못 만들기도 힘들다 싶은 게임
0.0 ~ 1.0 :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되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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