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인 솔즈
플레이타임 24시간, 100% 완료
공포 게임 명가의 성공적인 메트로배니아 도전
'반교'와 '환원'으로 공포 게임 명가라는 이미지를 굳힌 '레드캔들 게임즈'가 뜬금없이 선보인 메트로배니아 신작 '나인 솔즈'.
발매 당시에는 여러 이유로 즐기지 못했으나, PS+ 무료 게임으로 풀린 김에 플레이해 보았다.
장르 내 최상위권의 공방 밸런스와 타격감
전체적인 게임의 진행은 매우 탄탄하고 매끄럽다. 특히 메트로배니아 장르 중에서도 공방 밸런스가 뛰어나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패링 시스템으로, 2D임에도 타격감이 훌륭하며,
패링 성공 타이밍은 너무 어렵지 않게 관대하면서도, 타이밍이 약간 어긋난 판정도 어느정도의 리턴을 주어
빡빡함과 관대함 사이에서 타이밍 판정의 밸런스를 절묘하게 잡아냈다.
보스전을 포함한 적들의 공격 패턴 역시 리듬감에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해, 연격을 모두 받아내고 반격할 때의 쾌감이 상당하다.
숙련도와 함께 완만하게 깊어지는 액션
아예 정보없이 시작하는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스포일러가 될수도 자세히 언급할 순 없지만,
게임 진행에 따라 수비 옵션이 점진적으로 추가된다.
이는 플레이어의 숙련도 향상과 맞물려 액션의 깊이를 더해주며,
완만한 난이도 곡선과 플레이어의 성장, 그리고 액션의 깊이가 훌륭하게 일치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까다로운 장르적 한계를 극복한 훌륭한 서사
서사 역시 장르 내 최상위권의 퀄리티다.
게임플레이를 통해 진행되는 메인 사건과, 스테이지에 흩어져있는 문서를 통해 밝혀지는
과거의 배경 및 세계관이 서서히 맞물리며 진상이 드러나는 전개가 훌륭하다.
스토리텔링이 까다로운 메트로배니아 장르임에도, 다른 장르와 견주어 부족함 없이 게임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된다.
기본을 놓친 시대착오적 탐색 UX
다만, 장르의 뼈대인 탐색 파트에는 '지도 마커 기능의 부재'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한다.
레벨 디자인이 심하게 꼬여있지 않아 길을 잃는 경우는 적지만,
현재 스킬로 갈 수 없는 길이나 닿을 수 없는 상자의 위치를 오직 플레이어의 기억에만 의존해야 한다.
미탐색 구역인 줄 알고 찾아갔다가 예전에 막혔던 문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식의 불필요한 동선 낭비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를 탐험의 재미를 위한 의도적인 디자인이라 옹호할 수도 있겠으나,
현대 메트로배니아에서 마커는 장르의 발전과 함께 정착된 필수 편의성이라고 생각한다.
아트, 게임 플레이, 스토리 등 다른 요소들의 퀄리티가 뛰어나기에 이러한 불편함은 더욱 큰 옥에 티로 남는다.
탐색 편의성이 부실한 점은 뼈아프지만, 그 외의 모든 부분에서 기본기 이상의 탄탄한 완성도를 보여준다.
메트로배니아 마니아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웰메이드 작품이다.
7.8/10점
[평점 가이드]
9.1 ~ 10.0 : 말 그대로 갓겜
8.1 ~ 9.0 : 장르를 불문하고 남에게 추천할 만한 명작
7.1 ~ 8.0 : 취향에 맞다면 꽤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수작
6.1 ~ 7.0 : 나쁘지 않지만 큰 재미나 임팩트가 부족한 게임
5.1 ~ 6.0 : 게임으로서의 기본기는 갖춘 게임
4.1 ~ 5.0 : 재미를 해치는 명확한 단점들이 존재하는 게임
3.1 ~ 4.0 : 경험이 불쾌하고 세일해도 추천하기 어려운 게임
2.1 ~ 3.0 : 재미보다 플레이하는 시간이 아까운 게임
1.1 ~ 2.0 : 이렇게 못 만들기도 힘들다 싶은 게임
0.0 ~ 1.0 :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되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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