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ame

발라트로 (Balatro)

반응형

 

발라트로

플레이타임 15시간, 덱 5개 완료

 

 

레트로 비주얼, 메타 고득점, 싼 가격에 큰 부담없이 구입하고 플레이.

 

포커룰을 아예 모른다면 살짝 진입장벽이 있겠지만 

족보만 안다면 다른건 아예 몰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수준.

 

게임플레이는 덱빌딩 로그라이크인데 

덱빌딩 게임이 카드를 가지고 노는 게임인데,

 

왜 사람들은 여태까지 카드의 기본중인 기본인

트럼프로 덱빌딩을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누구나 생각할만한 아이디어지만

누구도 하기 어려운 밸런스와 디자인으로 

잘 설계되어있다는걸 느낄 수 있다.

 

기본 트럼프 카드의 숫자나 문양을 변형하거나

새로운카드를 뽑거나 필요없는 카드를 빼는등의

덱빌딩을 통한 느낌은

 

"카드게임" 그 자체의 비쥬얼이지만

초반에 만들기 어려운 카드조합이 나중엔 쉬워지는 것이

RPG게임의 성장의 재미와 비슷하게 느껴졌다.

 

풀하우스나, 스트레이트, 플러쉬의 보상을 늘리거나

내가 주력으로 사용하는 족보에 필요한 조커들을 선택하는 요소는

로그라이크의 유물이나 스킬트리처럼 시너지의 선택의 재미가 있고

 

현재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기 위해 카드나 조커를 구입할것이냐

미래를 위해서 아끼고 돈을 모을 것이냐의 밸런스도

아슬아슬하게 잘 설정되어있다.

 

그외에도 스테이지를 아예 스킵하면서 클리어자금을 포기하고 얻는 태그라던지

카드 낱개 자체를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봉인이나 강화카드,

랜덤으로 등장하는 은박이나 홀로그램 에디션 카드,

약간의 페널티가 있는 유령카드 등등의 조합으로

한번의 런이 웬만하면 같은 느낌을 안 주려고 하는 장치가 굉장히 많다.

 

하지만 만들 수 있는 덱의 난이도가

문양 색깔만 맞추면 되는 "플러쉬"의 가성비가 워낙 좋아서

억지로 다른 조합으로 맞춰보려고 해도 결국은 플러쉬덱이 되거나

시너지를 만들기 어렵거나 보상이 너무 적어서 쉽게 진행이 되지 않아

다른 족보들의 존재감이 작아지는것이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러쉬덱만으로 진행해도 충분히 재밌을 만한 다양성이 준비 되어있다.

 

로그라이크의 클래스마냥 덱마다 특성이 다 정해져있고

지금은 어떻게 깨야될지 상상도 안되는 난이도 단계가 여럿 존재했고

 

가끔 사기조합과 사기 시너지로 인해 이건 무조건 깼다라는 느낌의 트라이를

클리어해도 그 이후의 무한모드 비슷한 

"어디 갈때까지 한 번 가봐" 라는 모드로 보내는것도 

클리어 후 오는 허무함을 방지하는 장치로 굉장히 좋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정해놓은 조건과 초반 카드등의 조합으로 클리어해야되는 챌린지 모드도 있고

도전욕구를 자극하되 포기하지 않고 어? 이정도면 해볼만한데? 하는 수준의 도전과제들도 많고

수집욕구를 자극하는 말랑말랑한 조커나 태그 칩등 도감이 

저렴한 가격에 즐기기 미안할 정도로 다양하고 풍부하게 준비되어있는 선물셋트 같은 게임이다.

 

8.3/10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