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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드래곤즈 도그마2 (Dragon's Dogma 2)

드래곤즈 도그마 2

플레이타임 27시간, 엔딩 완료

 

 

드래곤즈 도그마 전작을 발매일즈음에 한게 아니라

시간이 한참 지난 뒤 스팀 세일로 사두고 묵혀둔 뒤에 했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특별하게 재미를 느끼지는 못하고

무게 시스템이 유독 불편하게 느껴졌던 이미지만 남긴채 12시간 정도 플레이에

클리어는 하지 못했었는데, 요즘 캡콤의 게임 퀄리티때문인지

전작에 비해 이상하게 주목을 받으면서 화제가 되는 분위기가

메타 점수 80점 후반까지 받으면서 사람들의 기대감은 커져만 갔다.

 

하지만 발매일 며칠전부터 프리뷰 버전이 프레임이 잘 나오지 않고

발매전 인터뷰에 콘솔버전 30프레임이 목표다라고까지 하면서

드래곤즈 도그마2는 재미는 있지만 그래픽이나 최적화가 아쉬운 게임같은 

포지션을 잡을것처럼 생각됐다.

 

하지만, 직접 게임을 엔딩까지 플레이 해보니

드래곤즈 도그마2는 최적화라도 잘했어야 하는 게임이었다.

 

간단히 얘기하자면, 드래곤즈 도그마2는 전투를 제외하고는 그 어느 한요소도 인상적인 요소가 없었다.

아무리 오픈월드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현세대 그래픽으로는 보기 힘든 지극히 평범한 그래픽임에도

퍼포먼스 모드조차 없이 30프레임정도로 부드럽지 못한 움직임에

대도시나 이펙트가 많이 터지는 장면에서는 그보다 더 심하게 끊기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그리고 스토리 진행시에 나오는 컷신은 양도 적은데 그 퀄리티 또한 요즘 나오는 AAA 게임에 비하면

한참 떨어지는 수준이고 (이 게임 다운로드 버전 가격 91,400원) 게임내 전투를 제외한

스토리 진행에서의 대화나 동작 연출도 퀄리티가 상당히 낮다고 느껴졌다.

 

전체적인 게임플레이도 실망스러운 부분이 굉장히 많다.

뭔가 굉장히 자유도가 높은 오픈월드 RPG인것만 같은 게임 분위기를 풍기긴 하지만

길하나 못찾아서 같은곳만 뺑글뺑글 돌다가 목적지를 잃어버리는 AI는

가끔씩 지혼자 높은곳에서 떨어져서 낙사하기까지 하고,

소액결제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도대체 왜 있는지 알 수 없는 감옥 시스템은

내가 경비병 10명과 싸워서 이길 수 있을 정도로 강해졌다고 하더라도

실수로 한대 맞고 넘어지기라도 하면 벽에 달라붙어서 어딜 비추는지조차도 갈피를 못잡는

카메라 뷰와의 콤비네이션으로 즉시 수감되어서 무의미한 탈옥을 반복해야하며,

스토리에 중요한 NPC 몇명을 아무런 어려움 없이 찾아가서 죽일 수 있는데

죽여도 아무런 이벤트나 대화조차 일어나지 않는것에는 그저 헛웃음만 나올 뿐이었다.

 

필드전투는 또 왜이렇게 밀도가 높은건지 한 무리와의 전투가 끝나고

세발짝도 안가서 바로 다음 전투가 일어나는게 일상이고

여기 몬스터들은 에이펙스를 얼마나 해댄건지 대형 몬스터와 

싸우고 있으면 개떼같이 몰려와서 패싸움이 벌어지기 일쑤이다.

 

그리고 제작진이 빠른 이동을 넣지 않은 이유중에 하나인

랜덤인카운터(?) 또한 뚜껑을 열어보니 정말 아무런 의미없는

몬스터에 둘러쌓인 주민 구하고 돈이랑 아이템 보상 받기가 전부였다.

앞서 말했듯이 "그나마" 전투가 이 게임의 최고 장점이라서 다행이지

고전 RPG를 보는듯한 적들의 밀도와 의미 없는 랜덤전투가

결코 "일부러 불편하게 만든 이동"의 재미요소가 되지는 못했다.

 

몬스터 종류도 많지 않아서 전투가 금방 단조로워지고

이게임의 최고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대형몹과의 전투는 꽤 재미있는 편이긴 하지만

메인 보스라고 부를 수 있는 보스전이 거의 없는 편이라 장점을 극대화 하는 것에도 실패한 느낌.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던 스토리 역시 초반 흥미로웠던 

세계관 설명과 도입부 이외에는 딱히 인상적인 부분도 없었고

앞서 말한 부족한 연출력덕에 임팩트가 그나마 있어야 할 부분도

힘이 쭉쭉 빠지는데 스탭롤이 나오는 엔딩에서조차도

이렇다할 이야기나 연출이 없다는게 너무 허무했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건 기본적인 RPG의 재미는 챙겼다는 점.

레벨이 올라가면서 스킬을 배우거나 

새로운 장비를 착용하면서 강해지는걸 체감하는건 확실하게 피드백 되는 느낌이고

필드를 돌아다니다가 던전을 발견하고 탐험하는 재미는 어느정도 있는 편이다.

물론 던전의 길이, 디자인등은 턱없이 부족하고 

보상으로 받는 아이템 역시 매력적이지 못했다.

애초에 이 게임에 나오는 무기나 장비 아이템들이 스킬이나 기능이 다양하게 들어가있는 것이 아니라

겉모습과 숫자만 바뀐 것들이 대부분이라 더더욱 그렇게 느껴졌다.

 

전체적인 이 게임의 느낌은

2024년에 하는 2010년대 게임같은 느낌.

 

게임에 나오는 UI나 HUD, 한글 폰트같은것들이 고전게임같은 낡은 느낌이 나서

더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6.0/10점

 


+ 추가내용 

 

혹시라도 이 게임 제대로 안해보고 리뷰썼다고 오해를 살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게임의 특성상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최대한 스포 없이 덧붙임.

 

게임이 숨겨진 요소가 꽤 크다는걸 엔딩 클리어 후 알게 되었고, 중요한 부분은 다 클리어 했음.

 

하지만 이 블로그의 모든 게임 리뷰가

기본적인 평가는 1회차 엔딩까지 본 후에 작성하고,

그 후에 파고들기 요소나 진엔딩, 멀티엔딩등으로 바뀌는 평가를

이미 쓴 리뷰 본문에 다시 수정해서 반영하지는 않는걸 원칙으로 써왔음.

 

추가요소까지 다 클리어해봤지만,

여전히 본문에서 언급된 엔딩까지가 "일반적인 유저가 평균적으로 보는" 엔딩이라고 생각하고

그 외의 요소는 추가적인 공략이나 파고들기가 없다면 보기 힘든 요소라고 생각함.

 

그렇기때문에 본문 수정이나 게임에 대한 평가는 수정하지 않을 것이고 

실제로 게임에 대한 평가도 스토리부분을 제외하고는 크게 바뀌지 않았음을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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