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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언패킹 (Unpacking)

 

언패킹

플레이타임 3시간, 엔딩완료

 

이삿짐 정리라는 독특한 컨셉의 인디게임 언패킹

 

게임자체는 단순히 이삿짐을 까고 나온 물건을 적절한 위치에 두면 되는 게임이지만

진행할수록 점점 둘 곳이 없어지고 자신의 정리정돈 실력을 시험받게 된다.

 

이삿짐을 열어보면 아이템들이 종류별로 잘 정돈된 순서대로 나오는 경우도 많지만

부엌에서 식기류가 계속 나오다가 뜬금없이 프린터가 등장한다거나

책이나 DVD 종류가 계속 나오다가 하나둘씩 의류가 끼어있다던가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기 때문에 때문에 신발 두짝을 가지런히 정리하거나 책들을 크기 종류별로 정리를 할것이냐,

아니면 귀찮으니까 최대한 빈자리에다가 나오는 순서대로 구겨 넣을것인가로

인간의 내면의 결벽증과 귀차니즘이 서로 싸우게 되는 경험을 한다.

 

생활 속 아이템들이 도트 그래픽으로 상당히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보는 맛이 있고

정해진 서랍이나 공간속에 알맞은 아이템이 쏙 들어갈때의 쾌감도 나름 있는 편이다.

 

다만 형체를 도무지 알 수 없는 물건이나 

서양 정서에 맞는 물건배치들이 올바른 위치가 아니라고 경고가 쓸때는 조금 난감할 수도 있다.

 

단순히 이삿짐 오픈만 하는것이 아니라 그 안에 약간의 스토리 텔링도 가미되있기 때문에

단순반복 정리작업이 그렇게까지 지루하진 않고 플레이타임이 길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깔끔하게 마무리 할 수 있다.

 

독특한 느낌의 포인트 앤 클릭 게임이 땡긴다면 약추!

 

5/1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