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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폴 (Godfall)

Jun8 2020. 11. 19. 06:47

 

 

갓폴

스토리 미션 (전부 어려움 난이도) 완료, 엔드컨텐츠 1시간정도 플레이

 

 

 

스파이더맨이 정식 넘버링 후속작이 아닌 1.5버전으로 나오고

데몬즈 소울이 리메이크라는 점과 달리 갓폴은 차세대 오리지날 게임이라는 이유와

액션 RPG라는 이유로 기대를 했지만, 메타 62점이라는 기대이하의 평가를 받아

플레이하기 조금 꺼려졌지만 그래도 직접해보자는 마음으로 구입 후 플레이.

 

첫인상은 삐까뻔쩍 그래픽에 우와우와 하지만 

캐릭터 디자인이나 배경의 빛나는 장식들이나 투머치한 느낌

 

발매전 칭찬이 자자했던 진동도 처음에는

좌로 베는 동작과 우로 베는 동작의 진동이 방향성이 있는걸 보고

와... 이거 개쩌는데?? 라고 할 수 있지만

액션 장르의 특성상 게임을 하면서 이런걸 세밀하게 느끼기는 어려운 편.

차라리 달리는 도중에 작은 진동을 조금씩이라 줬으면 어땠을까?

 

갓폴은 모든 면에서 어설픔이 느껴졌다.

 

맵이나 미션은

몬헌의 탐색 + 중간보스나 보스를 비교적 큰 하나의 맵의 여러 장소에서 잡는 방식을 가져왔고

 

지역마다 얻을 수 있는 광물이 다른 점은 데스티니,

액션은 갓오브워 느낌이 많이 났다.

 

이렇게 인기게임들에서 여러가지를 차용한 것은 좋은데

갓폴만의 독창성이 부족해보였다.

 

그래도 약공격 + 약스킬로 데미지를 쌓고 강공격 + 강스킬로 영혼분쇄 시키는 전투 시스템은

그냥 생각없이 평타, 스킬, 평타, 스킬 반복하는 것보단 전략적으로 최적의 딜링 사이클을 생각하도록 유도한다

 

하지만 이런 전략성이 무기 밸런스를 해치기도한다. 느린 대형 무기들은 강공격으로 영혼분쇄를 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강공격이 빠른 무기들이 동급이라면 훨씬 더 데미지 딜링이 가능했다. 대검이나 망치는 한방 데미지가 그렇게 쎈 편도 

아닌데 느리기까지 해서 운용하기 상당히 어려웠다. 

 

미션 방식도 상당히 단조로웠다.

중간중간 토템을 깨라던지, 몬스터를 어디서 잡으라던지 하는 미션종류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미션이 시작점에서 출발해서 중간보스를 잡으면 끝나는 수준

 

그렇기 때문에 갓폴의 재미는 코어액션에 기대야 하는데

액션의 완성도 수준이 그렇게 나쁘진 않지만

좋다고 하기엔 살짝 아쉬운 애니메이션과 카메라워크, 타격감.

 

그리고 평타에서 스킬로 이어지거나 스킬에서 다시 평타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게 아니라

한번씩 끊어서 입력해야 나가기 때문에 조작감도 그렇게 좋지는 않은편.

 

그리고 락온 시스템도 인식이 잘되지 않는다던지,

다른 애를 때리고 싶을때의 조작이 힘들다던지...

기존 3D 액션게임만큼 원활하게 돌아가지는 않았다.

 

그리고 게임의 안정성면에서도 갓폴은 어설펐다...

하루에 한번 이상은 크래쉬가 나는건 기본이고

약공격이 락에 걸리는지 다른 동작을 하기 전에는 안나가는 현상도 자주 발생하고

강화할때 UI 포커스가 빠지는 기본적인 것도 안되있어 웃음밖에 안나오는 버그도 아직 고쳐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심각한건 프레임 드랍.

아이템 먹을때 프레임되는건 그렇다치고

전투를 하는중에도 프레임드랍이 생기는건 액션 게임으로서는 굉장히 치명적이다.

 

볼륨도 굉장히 적은편이라서

그나마 이 게임에서 괜찮은 편인 보스전이나 중간보스들을 제대로 즐길려면

어려움으로 모든 미션을 깨는걸 추천

 

기존에 데스티니나 보더랜드 디비전처럼 유명한 파밍 슈터는 몇몇 있지만

갓폴은 어벤져스, 고오쓰 멀티DLC의 뒤를 잇는 근접 액션 파밍 RPG 장르이다.

그외에 다른 비슷한 게임을 생각해보면 대체제가 거의 없는 수준이라

"콘솔" "멀티 플레이" "근접액션RPG"을 전부 만족하는 게임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울며 겨자먹기로 갓폴을 하기에는 추천할 정도는 아니지만 아예 못할정도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물론.... 가격이 3,4만원대라면......

 

다른 요소들이 3,4점대의 점수를 받더라도 어느 한 요소에서 9,10점인 부분이 있다면

그 게임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갓폴은 그 어느 요소에서도 돋보이는 점을 찾기는 어려웠다.

 

 

4.5/1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