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위딘: 삿갓 (Devil within: SATGAT)
데블 위딘: 삿갓
플레이타임 15시간, 어려움 난이도 엔딩완료
좋아하는 장르인 메트로바니아 게임을 한국에서 만들었다고 해서
얼리억세스때 플레이 해보고 (10시간정도로 완료),
1.0이 출시되고 많은점이 바뀌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한번 플레이 해봤다. (15시간 어려움 난이도 완료)
전체적인 감상은 게임플레이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만듦새나 마감, 편의성등은 1.0이 되었음에도 아직 거친 부분이 상당히 많았고
전체적인 퀄리티도 들쑥날쑥한 부분이 많았다.
모델링은 아무래도 인디 저예산의 느낌이 팍팍 들지만
장르 특성상 카메라를 멀리서 잡다보니 게임중에는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 편.
하지만 반대로 메트로바니아를 3D 그래픽으로 만들었는데
게임중에 줌인 연출을 많이 활용하지 않은건 아쉬웠다.
더욱 아쉬운건 사운드 부분.
게임 하면서 사운드나 BGM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캐릭터 음성이 너무 작거나, 특정 효과음은 크게 튀는 소리도 있는 등
전체적인 사운드 밸런스가 안맞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고 (모든 볼륨 100 기준)
오프닝에는 메탈(?), 중간에는 국악스타일등 일관성도 부족한 느낌.
게임플레이는 메트로바니아 치고는 탐색의 느낌은 덜하고
잘짜여진 레벨디자인은 느끼기 어렵지만 그렇기 때문에 반대로
길찾기에 헤매는 일 없이 시원시원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메트로바니아 중에서는 난이도가 좀 있는편이라 (어려움 난이도 기준)
보스전투등 액션파트에 시간을 꽤 소비하게 되서 볼륨 자체는 괜찮은 편.
액션은 저스트 가드(패링)와 저스트 회피의 맛을 잘 살린건 장점.
보스전투도 패턴을 피하거나 패링해서 파해하는 재미가 있다.
다만 그에 따른 연계액션이나 파생스킬들이 유기적으로
기본액션과 잘 어울어진다는 느낌은 받기 힘들었다.
게임의 스토리는 얼리억세스때보다 꽤 괜찮아져서
텔링이 어려운 메트로바니아 장르치고는 나름 흥미롭게 진행되고
중간 중간 문서로 보는 세계관, 캐릭터들의 이야기도 괜찮았다.
엄청난 스토리는 아니지만 게임을 이어나가기에는 충분한듯.
데블위딘 삿갓은 잘만들 게임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재미없는 게임이냐라고 하면 그건 또 아니다.
단점도 굉장히 많지만 메트로바니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게임을 끝까지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재미는 있는,
숫자로 따지면 5+5+5+5도 20이지만
1+9+1+9도 20인것처럼 플러스 마이너스 편차가 큰 그런 게임.
5.8/10점